친절한 두발단속?
순천 한 고교, 미용사 불러 규정어긴 학생 이발
“인권 침해” 반발에 학교쪽 “희망자만 한 것”
“인권 침해” 반발에 학교쪽 “희망자만 한 것”
전남 순천의 한 고교에서 머리가 긴 학생들을 학교에서 부른 미용사에게 이발을 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고교는 지난 5~6일 학교 여러 교실에서 학내 두발 규정을 지키지 않는 학생 70~80명을 이발을 시켰다. 이들은 대부분 올해 갓 입학한 신입생 430명 중 학교 자체 두발 규정보다 머리가 길었던 1학년 학생들이다.
학교 쪽은 지난 2일 입학식 때 신입생들에게 학교 두발 기준을 공지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지키지 않자 미용사 2명을 불러 쉬는 시간을 이용해 이발을 하도록 안내했다. 2~3년 전 이 학교 학생회와 학교가 협의해 제정한 두발 규정에는 ‘앞머리칼이 눈썹에 닿지 않고, 옆머리칼은 귀 밑까지 오지 않으며, 뒷머리칼은 옷깃에 닿지 않도록 한다’고 돼 있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장발형(?)은 아니어도, 과거 ‘스포츠형 머리’ 스타일은 아닌 셈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몇몇 신입생들이 ‘시간이 없어서 이발을 하지 못했다’고 말해 원하는 희망자들만 학교에서 두발 규정대로 이발을 하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인권 침해다”라며 이발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띄웠다. 일부 학생들은 ‘올해 학교에서 대입성적 결과가 좋지 않아 학기 초부터 분위기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중고교에서 강제로 두발 단속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학생들이 자치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정한 두발 기준마저 어기는 것은 교육적인 지도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다만 입학식 직후 신입생들을 학교에서 이발하도록 한 것은 다소 성급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