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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바나듐수…‘제주물, 물로 보지마’

등록 2009-03-16 18:15수정 2009-03-16 18:58

지하수 72곳 미네랄 등 조사 결과 6가지 유형 확인
서귀포 탄산함량 높고 ‘물맛 지수’ 전역서 기준치 이상
제주 지역 지하수는 화산암 지역에서만 나오는 바나듐수를 비롯해 모두 6가지 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지하수 관정 67곳과 고지대 용천수 5곳 등 모두 72곳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기능성 미네랄 성분 함유량과 부존지역을 조사한 결과, 연수지하수, 천연탄산수, 고미네랄수, 바나듐수, 알카리수, ‘맛있는 물’ 등 6가지 유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분기별로 1차례씩 30개 항목을 분석하고, 국내외 지하수와의 수질성분 비교를 위해 시판중인 국내 27개 제품, 국외 100개 제품 등 모두 127개 제품의 성분 분석도 했다.

조사 결과 제주 지역의 지하수는 그동안 미네랄 함량이 적고 알칼리 성분이 있는 연수지하수로만 알려져왔으나 그 밖의 여러가지 유형의 지하수가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탄산함량이 많은 천연탄산수는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에 분포하며 탄산농도는 2000ppm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상품화된 천연탄산수의 농도와 비슷하고, 충북 초정리의 탄산수 원수보다는 3배 정도 높은 농도를 보였다.

고미네랄수는 천연탄산수의 부존지역에서 높은 농도를 보였고 미네랄 함량은 미국의 천연광천수 수질기준인 250ppm보다 높은 400~2750ppm을 기록했다.

또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 지역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지역 등에 분포하는 알칼리수는 수소이온농도가 제주 평균 7.8보다 높은 8.5 이상을 보였다.

화산암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당뇨와 고지혈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나듐수는 조천읍, 애월읍, 서귀포시 중산간 일대에 20~50ppb가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칼슘과 마그네슘 성분 비율 등으로 측정하는 물맛지수는 기준치인 2를 넘는 지하수가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옛 제주시 지역과 한경면 중산간 지역 일부는 물맛지수 기준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11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 지하수를 조사해 온 고기원 환경자원연구원 물산업육성부장은 “올해도 서귀포시 대포동 일대 등 5개 지역에 대한 기능성 미네랄 지하수의 부존 여부와 정밀 수질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생성환경과 상업적 활용방안 등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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