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시민단체, 특별교부금 환수·관계자 징계 주장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그릇된 예산 운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27곳은 16일 오후 2시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 교부금을 모교에 집중 지원한 이 교육감의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교육감이 직위를 이용해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맛대로 특별교부금 등을 쓴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도민들은 충격에 빠졌다”며 “교육감은 물론 서류를 허위를 꾸민 직원들을 중징계하고, 잘못 지원된 예산은 모두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겉으로 법대로를 외치면서 불법을 자행한 교육감을 충북교육의 책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법기관 수사 의뢰, 교육감 퇴진 운동 등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지난 13일 이 교육감이 2007년 5월부터 모교인 청주고에 정부 특별교부금과 도 교육청 예산 등 62억여원을 부당하게 지원하는 등 교육예산 82억9천여만원을 잘못 쓴 사실을 적발했다. 특히 2007년 11월6~12월3일까지는 교육감 선거에 나서면서 직무가 정지된 기간이었지만 예산 지원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해명자료를 내어 “특별교부금이 지원된 학교는 특별교실을 개조해 임시 기숙사로 활용하는 등 신축이 필요해 예산을 지원했던 것”이라며 “다른 초·중학교 예산 지원도 현실과 절차 등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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