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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화순군수 큰형, 인허가·공무원 특채 ‘뒷돈’ 구속

등록 2009-03-16 22:23

4천만원 받은 혐의…전완준 군수는 연관성 부인
‘혈육정치’ 구설 줄이어…“비리의혹 수사 철저히”
‘군수의 형들은 뒷돈받는 통로인가?’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의 친형 전아무개(65·전 화순군의회 의장)씨가 공무원 특채와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혈육정치’의 폐단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광주지검은 16일 “전 군수의 친형 구속을 계기로 화순 군정과 관련해 제기된 특채·인사 비리 의혹 등을 총체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의 친형 전씨는 2007년 1월 납골당 인·허가와 관련해 군에 청탁하는 대가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화순군청 임시직 공무원을 기능직으로 특채 발령낸 것과 관련해 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순군은 지난해 사회복지직 특채 합격자를 일반직으로 발령을 내는 등 신규 채용자 30명 중 사회복지·토목·건축직 등 25명(83.3%)을 특채(<한겨레> 12월18일치 2면)해 의혹을 샀다. 화순군의회 문행주 의원은 지난해 11월 군정질의를 통해 “화순군이 2005~2008년 7차례에 걸쳐 특채한 44명 중에는 전현직 공무원 자녀나 가족들과 군수 선거를 도왔던 사람의 자녀도 포함됐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화순에선 “형제들이 군정을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전 군수의 큰 형은 동생 8명의 실질적 가장 노릇을 했으며, 2002년 화순군의원에 당선돼 하반기 군의회 의장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귀향해 선거에 출마한 두 동생들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군수의 둘째 형 전형준 전 화순군수는 2006년 8월 취임 두 달도 안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사직했다. 전 군수는 지난 15일 큰 형의 구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도 “나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 담양에선 공무원 특채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이정섭 담양군수가 구속 수감됐다. 담양군에선 이정섭(60·구속) 담양군수의 뇌물수수 사건 수사 과정에서 공무원 특채와 관련된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군수는 2006년 10월 친형(75)한테서 “사돈의 아들이 군청에 특채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이 만드는 밝은세상 이상석 사무처장은 “화순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특채·인허가 비리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돼 충격적이다”라며 “화순 군정에 두번 다시 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을 해명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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