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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고위간부가 국악단 연주자 성추행”

등록 2005-05-16 21:25수정 2005-05-16 21:25

영동민중연대 진정서 내

충북 영동군의 한 고위 간부가 군이 운영하는 국악단의 한 연주자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영동 민중연대 준비위원회는 16일 “영동군의 한 간부가 국악단의 연주자를 성추행해 이 연주자가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 간부의 추행을 입증하고 재발을 막으려고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을 했다”고 밝혔다.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낸 진정서에는 “지난해 4월17일 오후 청원군 청남대 개방 1돌 기념 연주회를 하고 근처 식당에서 회식을 하다 ‘카메라 폰’으로 기념 사진을 찍을 때 이 간부가 갑자기 옆에 있던 연주자의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심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중연대는 “이 공무원은 2003년 11월 일본공연 뒤풀이에서도 다른 단원의 어깨를 당기고 귀에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 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난계 국악단 노조는 “비상임으로 활동해온 연주자가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으면서도 신분상의 문제 때문에 문제화 하지 못했었다”며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되면 회식 자리에 있었던 다른 연주자 5~6명이 사실을 증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식 자리에 있었던 한 연주자는 “이 간부가 많은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쪽’소리가 날 정도로 민망한 행동을 했으며, 이 사실은 국악단 전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건이 불거지면서 군청과 국악단 간부들이 피해자에게 진정 취하를 요구하고 단원에게는 성추행이 없었다는 서명을 하게 하는 등 압박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무조건 덮으려하지 말고 떳떳하게 나서 진실을 밝히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간부는 “1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그랬을 리가 없다”며 “단원들을 만나 이야기 한 것은 문제를 잘 해결하려는 의도였을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영동/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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