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장터서 전통공연 펼치는 고성옥 명창
제주민속장터서 전통공연 펼치는 고성옥 명창
* 옵디강 : 오셨습니까, 봥갑서 : 보고 가세요
* 옵디강 : 오셨습니까, 봥갑서 : 보고 가세요
“풍년이 왔져~. 제주시 5일시장에 사람 풍년이 왔져~.”
제주 노동요 명맥 잇고
재래시장 활기 돋우고
걸쭉한 소리 ‘박장대소’ 지난 17일 오후 5일장이 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광장. 한바탕 신명나는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제주소리보존회 고성옥(55) 회장이 풍년가를 부르자 할머니·할아버지들이 흥을 이기지 못해 무대로 나가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어깨를 들썩였다.“다 같이 박수로! 하나 둘! 하나 둘! 아이고 잘한다.”사물놀이팀의 공연에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고 회장의 걸쭉하고 힘찬 소리에 구경꾼들의 박장대소가 쏟아졌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신기한듯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며, 민요 가락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거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이날은 특히 경북 무형문화재 10호인 예천 공처농요 소리꾼들이 찬조출연에 나서 여느 때보다 더 신명나는 자리였다. 고 회장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명창’ 칭호를 받은 소리꾼이다. 어릴 때부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소리에 트였다는 그는 1993년 주위의 권유로 전국민요경창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으며 제주의 인기 소리꾼으로 떠올랐다. “5일장은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의 삶의 애환이 서린 곳입니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넉넉한 인심을 느끼고 잠시나마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희망이지요.” 그래서 그의 공연은 늘 힘차고 재미있다. 94년부터 제주민요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던 고 명창은 제주 노동요의 맥을 이어가려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한다며 2007년 사단법인 제주소리보존회를 창립해 제주소리 알리기에 나섰다. 구수한 제주 사투리와 걸쭉한 고 명창의 입담에 많을 때는 300~400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들기도 한다. 제주소리보존회의 공연은 제주도청의 협조를 받아 오는 6월까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만이 아니라 성산, 표선, 서귀포 등 제주도내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진행된다. “5일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되고 있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해 공연을 하게 됐다”는 그는 시장의 애환과 넉넉한 인심을 담은 ‘장터노래’란 노래를 만들어 3탄까지 내기도 했다. 또 성읍리 민요 등 제주소리를 담은 앨범을 11집이나 펴냈고, 6월에는 12번째 앨범을 시디로 제작해 펴낼 계획이다. “꿈이 많아요. 제주의 소리 작업에 많은 열정을 쏟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재래시장 활기 돋우고
걸쭉한 소리 ‘박장대소’ 지난 17일 오후 5일장이 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광장. 한바탕 신명나는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제주소리보존회 고성옥(55) 회장이 풍년가를 부르자 할머니·할아버지들이 흥을 이기지 못해 무대로 나가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어깨를 들썩였다.“다 같이 박수로! 하나 둘! 하나 둘! 아이고 잘한다.”사물놀이팀의 공연에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고 회장의 걸쭉하고 힘찬 소리에 구경꾼들의 박장대소가 쏟아졌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신기한듯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며, 민요 가락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거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이날은 특히 경북 무형문화재 10호인 예천 공처농요 소리꾼들이 찬조출연에 나서 여느 때보다 더 신명나는 자리였다. 고 회장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명창’ 칭호를 받은 소리꾼이다. 어릴 때부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소리에 트였다는 그는 1993년 주위의 권유로 전국민요경창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으며 제주의 인기 소리꾼으로 떠올랐다. “5일장은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의 삶의 애환이 서린 곳입니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넉넉한 인심을 느끼고 잠시나마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희망이지요.” 그래서 그의 공연은 늘 힘차고 재미있다. 94년부터 제주민요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던 고 명창은 제주 노동요의 맥을 이어가려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한다며 2007년 사단법인 제주소리보존회를 창립해 제주소리 알리기에 나섰다. 구수한 제주 사투리와 걸쭉한 고 명창의 입담에 많을 때는 300~400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들기도 한다. 제주소리보존회의 공연은 제주도청의 협조를 받아 오는 6월까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만이 아니라 성산, 표선, 서귀포 등 제주도내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진행된다. “5일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되고 있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해 공연을 하게 됐다”는 그는 시장의 애환과 넉넉한 인심을 담은 ‘장터노래’란 노래를 만들어 3탄까지 내기도 했다. 또 성읍리 민요 등 제주소리를 담은 앨범을 11집이나 펴냈고, 6월에는 12번째 앨범을 시디로 제작해 펴낼 계획이다. “꿈이 많아요. 제주의 소리 작업에 많은 열정을 쏟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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