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강 연구단 등 13곳 조사
영산강의 오염이 낙동강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의 강 연구단과 영산강운하 백지화 시민행동은 23일 영산강 하굿둑~담양습지 96㎞ 구간의 13곳에서 수질을 조사한 결과, 영산강 전체의 용존산소량(DO)이 10ppm 이하로 낙동강의 12~13ppm보다 수질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영산강 하굿둑에서 1㎞ 떨어진 수심 12m 지점의 용존산소량은 0.28ppm으로 생물이 살 수 없는 무산소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무산소층은 지난 2월25일 이뤄진 낙동강 조사에서는 측정되지 않았다. 상류 지역의 용존산소량도 광주천 하류부가 5.45ppm, 담양습지 정체 지점이 5.15ppm로 개선을 서둘러야 할 수준이었다.
작년 환경부 자료로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영산강 하구는 4등급, 낙동강 하구는 3등급을 기록했다. 낙동강은 식수원이어서 고도하수처리가 이뤄지지만 영산강은 둔치 경작과 지천 오염이 심한데도 하수처리시설이 부족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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