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과 전형 협약…고교추천·입시사정관 심사 선발
* 대전충남 국립대 : 충남대·한밭대·공주대·공주교대
* 대전충남 국립대 : 충남대·한밭대·공주대·공주교대
충남의 농어촌지역 고교생들이 수능 성적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대전·충남의 국립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됐다.
충남도교육청은 최근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공주교대와 ‘지역인재선발’ 전형을 하는데 합의하고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지역 국립대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지역 인재 발굴 및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이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역인재선발 전형은 충남지역 고교에서 독서 이력, 진로 이력활동 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우수 학생을 추천하면 지역 국립대가 신입생 전형 때 입시사정관들의 심사를 거쳐 선발하게 된다.
이 전형은 빠르면 2010학년도 신입생 전형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한석수 충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충남의 농·산·어촌 지역 고교생들이 진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협약에 따라 충남대는 다음달 말까지 전형 기준 초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대학은 내신 위주의 정시 가군과 수능 위주의 정시 나군 등 2차례 전형 가운데 정시 가군에 지역인재선발 전형을 포함해 도 교육청이 제공하는 추천학생 기초자료 등 내신과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밭대는 올 상반기에 입시사정관을 선발한 뒤 구체적인 지역인재선발 전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주대는 이미 2010년 입시 기본계획이 확정된 만큼 지역인재선발 전형은 2011년께나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대 박노한 입학계장은 “2010년 첫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인재선발 전형에 대한 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입시 기본계획 변경은 물론 4명의 입학사정관도 인원을 늘려야 하는 등 일이 많아 첫 해에는 한자릿수 정도의 소수인원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인재선발은 학생의 적성 소질 특기 봉사성 리더십 등을 평가해 신입생의 일부를 선발하는 입시사정관제의 한 전형 방법이며 최근 부산대는 전체 모집인원 4914명의 6.7%인 328명, 연세대도 총 정원 3725명의 16.3%인 609명을 2010학년도 신입생 선발시 입시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각각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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