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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토부 추진 ‘남강댐 물 부산 공급’ 타당성 없다

등록 2009-03-24 22:37

박현건 교수 공개…“낙동강 수질 개선이 바람직”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경남 진주의 남강댐 물을 부산 등의 식수로 공급하는 방안은 10년 전에도 검토됐으나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현건 진주산업대 교수(환경공학과)는 24일 창원기독교청년회 강당에서 열린 ‘물의 날 기념 낙동강 지키기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서, ‘낙동강 물 이용조사단’이 1년 동안 조사해 2001년 1월 내놓았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1999년말 정부 13개 부처와 낙동강권 6개 시·도가 ‘낙동강 물 이용조사단’을 구성해 낙동강 용수 공급 등의 문제를 조사한 결과물이다.

보고서를 보면, 댐의 용수 공급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낙동강 수계에 있는 댐의 물 높이를 높였을 때 그 효과는 임하댐(20.9~40%), 합천댐(9.1~30%), 안동댐(7.1~24%), 남강댐(2.7~7.9%)의 순서로 남강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부산의 식수는 수질 악화가 문제일 뿐 수량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울산은 공업용수 사용량 증가로 2016년부터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낙동강 최하류에서 취수가 가능하고 중수도 설치 등 체계적으로 수요를 관리하면 실제 물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낙동강 하류 수질 악화와 환경단체의 반발, 지역 민원 발생 등도 이미 예측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남강댐 물을 부산에 식수로 공급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광역상수도 건설비용을 낙동강 수질 개선 비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보고서는 또 정부가 낙동강 수질 개선에 더 많이 투자하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가시적인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두고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박 교수는 “남강댐 물 높이를 높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단순해법은 이 조사단의 보고서에서 보듯 이미 10년 전에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이 난 문제”라며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시민단체들이 함께 모여 댐 안전, 수자원의 효율적 배분, 낙동강 수질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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