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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물 송어’ 바다에서도 사네

등록 2009-03-26 21:23

고흥수산사무소, 국내 첫 바다 양식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고흥수산사무소는 25일 국내 처음으로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무항생제 바다 송어 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흥사무소는 지난해 11월21일 강원도 평창에서 200g이 채 안 되는 민물 어린 송어 2천마리를 구입했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어린 송어는 7시간30분 동안의 수족관 안 ‘장거리 여행’ 끝에 고흥군 두원면 육상 가두리 양식장에 도착했다. 고흥사무소는 이곳에서 10일 동안 염도를 점차 높이는 ‘해수 순치 과정’을 거친 뒤, 어린 송어를 도양읍 화도 앞 해상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겼다. 옮긴 양식장에서 어린 송어는 1㎏ 안팎의 성어로 자랐으며, 5월께는 2㎏까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물 송어 바다 양식은 폐사율이 5% 미만으로 낮아 매우 성공적이었다. 특히 겨울철인 11~5월 동안 비어 있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활용해 민물 송어를 양식할 경우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어의 시중 가격이 ㎏당 8천원선으로 높은데다 돔이나 우럭 등이 출하에 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송어는 국내에서는 강원도 평창과 충북 제천에서만 나지만, 노르웨이에선 바다에서 양식해 수출하고 있다.

고흥사무소는 다음달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산식품전시회에 바다 송어를 선보여 회·초밥·훈제품 등의 시식회를 열고, 설문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파악하기로 했다. 황인호(57) 고흥사무소 어업생산 담당은 “바다 송어 양식에 항생제 대신 토종 마늘과 양파 농축액을 사료에 섞어 사용했다”며 “바다 송어와 민물 송어의 영양 성분과 씹는 맛, 색깔 등을 비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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