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의 마량미항 토요음악회가 공연 때마다 300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으는 ‘남해안의 명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강진군청 제공
28일 ‘마량미항 토요음악회’ 올해 첫 공연
3년전 관광객 유치 위해 시작…61차례 열려
주민들 직접 기획·홍보…주변 횟집 매출 늘어 “그리운 남쪽바다로 봄마중을 나오세요.” 명품 바다공연으로 인기를 모은 전남 강진의 ‘마량미항 토요음악회’가 28일 오후 4시 올해 첫 무대를 펼친다. 마을 풍물패의 길놀이로 막을 열어 두 시간 남짓 가수 한가인, 박현 밴드, 국악인 정승희 등이 싱그러운 분위기를 이어간다. 남해안으로 봄마중을 나온 관람객들한테 생동감 넘치는 노래와 율동을 선사한다. 이 음악회는 2006년 11월 마량~고금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항구가 쇠락의 위기를 맞으면서 시작됐다. 우선 항만청에서 100억원을 지원받아 방파제 3곳을 단장하고, 바다 위 무대와 목재 산책로 등을 설치했다. 이어 관광객을 끌어모을 바다공연을 주말마다 선보였다. 이 공연은 갯내음과 잔물결을 느낄 수 있는 바다 위 상설무대에서 열리는데다 주변 청정 다도해에서 등산 낚시 생선회 등을 두루 즐길 수 있어 초기부터 인기가 높았다. 이후 3년 동안 펼친 61차례 공연은 면단위 공연으로는 드물게 한 차례 평균 300명씩 관객을 동원하며 성가를 높였다. 강진군의 도움을 받는 주민들이 기획·섭외·진행·홍보 등을 직접 챙기는 점도 독특하다. 특히 올해는 토요일 오후 3시 강진군 대구면 청자박물관의 고려청자 경매에 참여한 뒤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마량항의 토요공연을 즐길 수 있게 일정이 짜였다. 군 관광개발팀 변근영씨는 “주말에 고려청자 경매와 토요 명품공연을 들르면 ‘남도답사 1번지’인 강진의 진가를 알 수 있다”며 “너른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흥겨운 박자에 어깨를 들썩이다 보면 생활의 활력이 저절로 솟아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민들은 주말마다 주변 횟집 20여곳에서 쓸 수 있는 5만원 짜리 경품권을 20장씩을 관객들한테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이 덕분에 주말 저녁에는 항구의 횟집에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북적인다.
강철석 추진위원장은 “입소문이 나면서 횟집 매출이 20~30%는 늘었고, 관광객도 주말엔 300여명을 넘을 때가 많다”라며 “올해는 대규모로 돛 모양의 햇빛가리개를 설치해 날씨 영향을 받지않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량항은 제주~강진 뱃길의 관문으로 조선시대부터 제주마 옹기 나무 따위 특산품 교역이 활발했던 요충지였다. 항구 주변에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72호)이 우거진 까막섬과 곡선이 유려한 마량~고금 연륙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주민들 직접 기획·홍보…주변 횟집 매출 늘어 “그리운 남쪽바다로 봄마중을 나오세요.” 명품 바다공연으로 인기를 모은 전남 강진의 ‘마량미항 토요음악회’가 28일 오후 4시 올해 첫 무대를 펼친다. 마을 풍물패의 길놀이로 막을 열어 두 시간 남짓 가수 한가인, 박현 밴드, 국악인 정승희 등이 싱그러운 분위기를 이어간다. 남해안으로 봄마중을 나온 관람객들한테 생동감 넘치는 노래와 율동을 선사한다. 이 음악회는 2006년 11월 마량~고금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항구가 쇠락의 위기를 맞으면서 시작됐다. 우선 항만청에서 100억원을 지원받아 방파제 3곳을 단장하고, 바다 위 무대와 목재 산책로 등을 설치했다. 이어 관광객을 끌어모을 바다공연을 주말마다 선보였다. 이 공연은 갯내음과 잔물결을 느낄 수 있는 바다 위 상설무대에서 열리는데다 주변 청정 다도해에서 등산 낚시 생선회 등을 두루 즐길 수 있어 초기부터 인기가 높았다. 이후 3년 동안 펼친 61차례 공연은 면단위 공연으로는 드물게 한 차례 평균 300명씩 관객을 동원하며 성가를 높였다. 강진군의 도움을 받는 주민들이 기획·섭외·진행·홍보 등을 직접 챙기는 점도 독특하다. 특히 올해는 토요일 오후 3시 강진군 대구면 청자박물관의 고려청자 경매에 참여한 뒤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마량항의 토요공연을 즐길 수 있게 일정이 짜였다. 군 관광개발팀 변근영씨는 “주말에 고려청자 경매와 토요 명품공연을 들르면 ‘남도답사 1번지’인 강진의 진가를 알 수 있다”며 “너른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흥겨운 박자에 어깨를 들썩이다 보면 생활의 활력이 저절로 솟아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민들은 주말마다 주변 횟집 20여곳에서 쓸 수 있는 5만원 짜리 경품권을 20장씩을 관객들한테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이 덕분에 주말 저녁에는 항구의 횟집에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북적인다.
강철석 추진위원장은 “입소문이 나면서 횟집 매출이 20~30%는 늘었고, 관광객도 주말엔 300여명을 넘을 때가 많다”라며 “올해는 대규모로 돛 모양의 햇빛가리개를 설치해 날씨 영향을 받지않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량항은 제주~강진 뱃길의 관문으로 조선시대부터 제주마 옹기 나무 따위 특산품 교역이 활발했던 요충지였다. 항구 주변에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72호)이 우거진 까막섬과 곡선이 유려한 마량~고금 연륙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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