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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보이스피싱’에 등록금 날린 여대생 자살

등록 2009-04-01 21:36수정 2009-04-02 01:25

보이스피싱을 당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40여만원을 날린 여대생이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1일 저녁 8시15분께 경남 김해시 ㅈ아파트에 사는 류아무개(20·여)씨가 아파트 15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류씨가 부모와 친구에게 남긴 유서에는 ‘바보같이 사기를 당했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류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집에서 혼자 있다가 우체국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금융사기단으로부터 “개인정보가 노출돼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피해를 막기 위해 빨리 계좌 이체시켜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류씨는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아 집 근처 은행에서 자신의 계좌에 들어 있던 649만4천원을 전화금융사기단이 알려준 계좌로 이체시켰고, 뒤늦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이체한 돈이 빠져 나간 뒤였다. 류씨가 날린 돈은 등록금으로 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것이었다. 충격을 받은 류씨는 이날 저녁 집으로 돌아와 유서를 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류씨의 돈을 빼내 간 계좌를 추적하는 등 전화금융사기단을 찾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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