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재단 관련자들 대거 포함…정상화 걸림돌 우려
교육과학기술부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조선대 임시이사 후보 명단을 제출하면서 옛 재단 관련자 등 보수 성향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일 교과부와 조선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교과부가 최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한 조선대 임시이사(정원 9명) 후보 18명 중 7~9명은 옛 재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거나, 보수 성향의 단체 관련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ㄱ아무개 전 조선대 교수는 1988년 5월 학내민주화 과정에서 ‘문제교수’로 지목돼 직위해제됐던 교수 32명 중 1명이다. ㅂ아무개씨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미디어홍보단 특보를 지냈으며, ㅇ아무개씨는 박철웅 전 총장의 장남이 경영하던 회사의 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지난해 10월 광주시와 광주시 교육청 등 4개 기관·단체를 통해 3명씩 12명의 임시이사 후보를 추천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역 여론을 전혀 수렴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선대학교 정상화 및 전 경영진 복귀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임시이사 재파견=옛 경영진 복귀’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조선대 교수들은 이날 오전 11시 대학에서 전체 교수 비상총회를 열어 “교과부와 사분위는 즉각 정이사를 파견하라”고 촉구했다. 조선대 학생들과 비대위 위원들도 지난달 30일부터 조선대 정문 앞과 이사장실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대는 교과부장관이 정이사 선임과 관련해 재량권을 벗어난 결정을 했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조선대는 “교과부가 2006년 4월 정이사 체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해 2008년 1월2일 정이사 후보 10명을 추천하였는데도 교과부 장관이 정이사 선임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사립학교법 규정을 위반한 것이고 재량권 범위를 일탈 내지 남용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사분위는 2일 전체회의에서 조선대 임시이사 후보 선임 등의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중립적인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선대 임시이사 후보 명단을 작성해 사분위에 제출했다”며 “임시이사를 파견한 뒤 정상화 방안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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