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삼능건설 계열사 5곳 법정관리 신청

등록 2009-04-01 21:44

300여 협력업체 수백억대 피해 예상
건설사 기업개선(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광주 삼능건설 계열사 5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협력업체 300여곳에 수백억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광주지법은 1일 “광주 삼능건설을 비롯해 송촌종합건설, 삼산기공, 목우강재, 송촌건설 등 계열사 법인 5곳이 나란히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현장실사를 거친 뒤 한달 안에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청은 채권금융기관 55곳이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연 협의가 깨진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협의에서 삼능 쪽은 △채무이행 2011년까지 유예 △금융기관의 신규 자금 지원 △채무조정을 통한 이자·원금 탕감 등을 요구했지만, 워크아웃 개시 요건인 75%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주력사인 삼능건설의 금융권 채무는 900억원, 발행어음는 200억원대로 추산된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삼능 쪽은 중국 산둥성에 있는 골프장 등 국외법인을 매각을 시도했으나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자 법원에 회사의 운명을 맡기게 됐다.

이에 따라 삼능의 관리권은 채권단에서 법원으로 넘어갔고, 법원은 채무를 동결한 상태에서 법정관리 여부를 판단한다. 법정관리를 개시하면 법정 관리인을 보내 사업축소 자산매각 부채정리 등에 관여한다. 도저히 기업회생이 어려우면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1차적인 피해를 입는 협력업체는 300여곳에 이른다. 납품이나 시공의 대가로 수백억원대의 어음이 밀려있는 협력업체들은 앞으로 수년 동안 대금을 받을 길이 없어졌다. 광주시는 이들한테 경영안정자금이나 중소기업진흥자금의 대출을 알선할 계획이지만 어음의 처리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상황이다.

이밖에 20일 전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했던 이승기 삼능건설 회장의 자격도 도마에 올라 직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오순철 광주시 조직관리 담당은 “삼능건설이 수도권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 유동성 위기를 맞았지만 자산규모나 사업내용으로 미뤄 회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