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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국제학교, ‘슈퍼 귀족학교’ 된다

등록 2009-04-06 19:11수정 2009-04-06 21:42

초·중학교 연 1740만~1960만원 예상 ‘일반고 5배’
제주지역 학생·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15% 선발
제주 영어교육도시 안에 추진하는 국제학교의 초·중학교 납입금이 현재 일반계 고교 납입금보다 최소 5배 이상 비쌀 것으로 예상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도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제주대 양영철(행정학) 교수팀에 맡겨 실시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연구’ 결과, 기숙사비를 포함한 학생들의 납입금은 초등학생이 1년에 1742만8천원, 중학생이 1964만6천원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를 보면, 오는 2011년 개교하는 이 학교의 초등학생 납입금은 수업료 1082만원과 기숙사비 660만원으로 이뤄졌고, 중학생은 수업료 1304만원과 기숙사비 660만원으로 이뤄졌다. 이런 초·중학생의 납입금은 기숙사비를 제외하더라도 1년 200만원 안팎인 국내 일반 고교의 연간 납입금보다 5~6.5배에 이르는 것이어서 사실상 상류층만을 위한 학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학교의 특별전형은 외국인, 해외귀국자 자녀, 제주지역 학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하며, 제주지역 학생 선발 비율은 정원의 10%,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5%로 제시했다. 재정 운영은 지출 총액의 47.1%를 인건비로 산정하고, 재원은 등록금 57.6%, 재단 전입금 30%, 나머지는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외국인 교사 자격 기준은 미국의 주립대 등에서 영어나 해당 과목의 교육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 등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장승련 제주도 교육청 교육연구관은 “조기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고 이들의 유학 비용 4천만~5천만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오는 2011년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2곳의 국제학교가 공립 형태로 문을 연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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