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잠정 결론
경부고속철도 2단계 4공구(대구~울산) 구간 콘크리트 침목 균열사고는 흡수성 소재에 스며든 물이 얼면서 빙압이 높아져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민관 합동조사단(단장 김수삼 한양대 교수)은 8일 경기도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빙압이 균열 발생의 주 원인”이라며 “침목과 체결장치를 연결하는 부품인 매립전에 방수성 소재를 넣어야 하는데 흡수성 스펀지를 잘못 넣어 빙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파괴강도 실험(인발실험)을 했더니 침목은 설계 값인 6t 이상을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물이 얼면서 밀어내는 힘이 더 커서 콘크리트 침목이 금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또 “침목의 압축강도는 설계기준 강도인 50MPa(메가파스칼, 압력에 버틸 수 있는 콘크리트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보다 높은 평균 68MPa로 조사돼 전체 침목의 품질 관리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균열이 발생하지 않은 구간에서는 비파괴조사를 통해 내부 균열 여부를 확인한 뒤 이달 말 보수 방안을 포함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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