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두번째 정기공연을 여는 가연하비 단원들. 가연하비 제공
산조와 팝송 넘나드는 퓨전 연주단 ‘가연하비’
11일 광주서 20명 연주자와 두번째 정기공연
25현 악기로 가요·샹송 등 갈래없는 ‘하모니’ 가야금으로 트롯을 연주한 뒤 반응이 다양했다. ‘가연하비’ 가야금 연주단 정선옥(38·전남도립국악단 상임단원) 단장은 1년 전 창단 공연 때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 <꽃> 등 대중가요 연주를 포함시켰다. 정 단장은 관객들이 잘 알아 듣지도 못하는 산조 곡만을 연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정도가 지나치다”란 거부감과 “신선하다”는 호평이 동시에 나왔다. 정 단장은 “누군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칭찬 뿐 아니라 욕도 먹어야 한다”며 “요즘은 주변에서 그 때 연주했던 대중가요 악보를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1998년부터 중앙대 초빙교수로 있던 김계옥(중국) 선생한테 25현 가야금을 배웠다. 25현 가야금에선 피아노와 하프를 합쳐 놓은 듯한 소리가 난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12현 가야금을 배운 뒤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한 정 단장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12현 가야금은 파와 도를 연주할 수 없는데, 25현은 음역이 넓다는 점” 때문에 서양 음악 연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정 단장은 “이 때부터 누구나 알 수 있는 노래를 가야금으로 연주해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연주자 20여명과 함께 지난해 가연하비를 창단했다. 가연하비는 ‘가야금과 연을 맺어 하늘로 비상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 단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연주”를 지향하지만, 가야금 산조 연주의 전승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점에선 ‘전통파’다. 12현 가야금엔 “나무와 명주실에서 나오는 특유한 울림”이 있기 때문이다. 정 단장은 “대중음악 연주로 가야금의 깊이를 느낀 분들이 더 깊은 맛(산조 연주)을 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연하비 가야금 연주단은 11일 오후 6시 광주 남구문예회관 공연장에서 두번째 정기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도 ‘봄·여름·가을·겨울 포 가야금’이라는 제목처럼 ‘퓨전’으로 선보인다. 정 단장은 “네 계절에 맞춰 팝송·대중가요·샹송·영화음악을 골라 가야금을 통해 사계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연주법도 전통과 새로움을 조화시켰다. 하지만 사계의 시작은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곡이다. 전통 산조 연주는 심오한 농현의 그윽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이날 장구는 양신승(전남도립국악단)씨가 맡는다.(010)5601-8759.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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