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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500년 전 백제소리 ‘부활’

등록 2009-04-13 20:03

왼쪽부터 완함(阮咸), 종적(縱笛), 배소(排簫), 거문고[玄琴], 북[鼓]
왼쪽부터 완함(阮咸), 종적(縱笛), 배소(排簫), 거문고[玄琴], 북[鼓]
금동대향로 새겨진 다섯 악기 2010년 ‘대백제전’ 첫 선 예정
충남도는 2010년 ‘대백제전’을 앞두고 잊혀진 백제의 옛 악기 5개의 모습과 소리를 복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복원 대상은 백제 금동대향로(국보 287호)에 조각된 다섯 악사들이 연주하는 완함(阮咸), 종적(縱笛), 배소(排簫), 거문고[玄琴], 북[鼓]이다(위쪽 사진 왼쪽부터). 금동대향로는 6~7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 금동대향로(국보 287호)
백제 금동대향로(국보 287호)
완함은 비파를 옆으로 누인 듯 연주해 기타와 비슷하며 둥근 울림통에 자루가 연결돼 있다. 종적은 오늘날 피리와 같아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넣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막거나 열어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배소는 퉁소의 일종으로 길고 짧은 속 빈 자루를 잇따라 붙인 팬플루트와 흡사하다. 거문고는 오늘날 것과 비슷하나 크기가 작고, 북은 몸통이 두껍지 않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손으로 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악기와 소리 복원에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부여군 등이 함께 참여하며 옛 소리 복원과 백제 가사 발굴을 거쳐 곡을 만들어 내년 대백제전에서 연주·공연할 예정이다.

한기복(41·국악인)씨는 “고려에 이어 고구려 장구를 복원해 연주했더니 현대와 비교해 악기가 작아 소리가 높고 날카롭다”며 “옛 악기들은 몽골과 바이칼호 주변 원주민들의 전통 악기와 형태·소리가 비슷해 지금의 악보에서 몇 음 이상 높여 연주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문화산업과 한대전 담당은 “각계의 최고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꾸려 충분한 고증이 이뤄지도록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대전/글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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