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340여곳 폐쇄…감시원도 2300명 늘려
산불땐 담당 공무원 직위해제
산불땐 담당 공무원 직위해제
경남을 통틀어 391개의 등산로 가운데 340여개가 지난 13일 폐쇄됐다.
시·군별로 2~3개의 등산로만 남기고 모두 폐쇄된 것이며, 등산객들의 반발이 우려되지만 산불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경남도는 설명하고 있다. 올들어 경남에서는 14일 현재까지 128건의 산불이 발생해 50만8500㎡의 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에 따라 경남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산불을 막기 위한 온갖 대책을 내놓고 있다.
경남도는 등산로 폐쇄에 앞서 지난 9일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2272명이던 산불감시원을 4534명으로 늘였다. 추가로 투입된 인력은 다음달 15일까지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경남도는 또 산불을 발견해 처음으로 신고하는 사람에게 1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김종간 김해시장은 이달초 산불이 나면 담당직원과 해당지역 읍·면·동장을 직위해제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지난 6일 산불이 나자 담당공무원과 해당지역 면장을 직위해제했다. 양산시는 지난 2월 직원들이 반납한 성과상여금 4억600만원으로 산불감시원 100명을 임시고용해 다음달 11일까지 기한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천시는 150명 규모의 노인감시단을 구성해 지역민 스스로 산불 예방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강명효 경남도 산림보호담당은 “지난 13일 경남 전역에 10㎜ 안팎의 비가 내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산불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면 그나마 폐쇄되지 않은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의 인적사항을 입구에서 담당공무원이 기록하는 등 시·군별로 보다 강력한 산불 예방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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