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에 5시간 지나서야 알려…은폐 의혹
전남 여수산단 안 지에스칼텍스정유㈜가 여수공장 원유가 바다로 유출된 사실을 뒤늦게 신고해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아침 7시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지에스칼텍스정유 여수공장 중질유 분해공정 인근 지하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이 기름은 공장 안을 통과하는 복개천 지하 5m에 묻힌 배관에서 새 나와 하천을 거쳐 공장에서 500m 떨어진 광양만 바다로 유출됐다. 회사는 방제팀 30명을 동원해 하천과 광양만 바다 4곳에 기름 차단막을 설치하고 기름띠 제거에 나섰다.
지에스칼텍정유는 지난달 1일 여수공장의 중질유 분해공정 가동을 전면 중지하고 정비를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질유 분해공정 복개천 지하에 배관이 묻혀 있는 사실을 몰랐다”며 “일단 기름이 새 나오는 배관을 차단한 뒤,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에스칼텍스정유는 여수시에 기름이 하천에 유출된 사실을 5시간 늦게 신고해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에스칼텍스정유 직원이 아침에 발견하고 자체 작업을 하다가 오전 11시50분에 시에 신고를 해왔다”며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기름 유출 원인을 찾으려다가 실패하고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쪽 관계자는 “빠른 시간 안에 방제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곧바로 신고하지 못했다”며 “고의적으로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지에스칼텍스 사포원유저장탱크(34D-04)에 저장돼있던 원유가 흘러 주변 토양을 오염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토양오염도 조사를 하고 있다.
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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