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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초등생 0교시에 허리 휜다

등록 2005-05-18 19:17수정 2005-05-18 19:17

광주 128곳 중 113곳 특기적성교육
“아침 7시에 등교 건강·성장 해쳐”

광주지역 초등학생들이 0교시에 이뤄지는 컴퓨터·한자 따위 특기적성 교육 탓에 힘겨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위원은 18일 이번 학기 들어 광주시내 초등학교 128곳의 88%인 113곳이 오전 9시 정규수업 이전인 0교시에 30여개 분야의 특기적성 교육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침 7시대에 0교시를 시작하는 학교가 59곳에 이르렀다. 광산구 송정중앙초등은 아침 7시20분에 수업을 시작해 가장 일찍 등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효덕·일신·문우·문흥·금구초등은 아침 7시30분 수업에 들어간다. 이들 학교의 학생들은 통상 세수·식사·등교에 한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아침 6시20~30분에 일어나야 하는 셈이다.

더욱이 금당·치평·마지·우산·대자초등은 한시간 남짓한 점심시간마저 쪼개 바이올린·플루트·클라리넷·사물놀이 따위 특기적성 교육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고생에게도 금지한 0교시 수업을 초등학생에게 강요하는 풍토를 개탄한다”며 “초등학생들의 건강과 성장을 해치는 0교시 특기적성 교육을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정석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초등학교 0교시 수업은 인권침해”라며 “어린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꺾고 성장발달을 막는 0교시 수업이 초등학교에 성행하는 것은 교육당국의 무관심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쪽은 “초등학생의 아침 8시 이전 등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0일까지 실태를 조사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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