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성 패류독소 검출 해역
진해·가덕도 등 홍합채취 금지
허용치를 넘어서는 마비성 패류독소를 함유한 진주담치(홍합)가 남해안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독소 함유 정도가 특히 높은 진해만과 주변 해역의 진주담치에 대해서는 채취가 금지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7일 경남 진해·마산·고성과 부산 가덕도 일대 해역에서 채취한 진주담치에서 허용기준치(80㎍/100g)를 넘어서는 마비성 패류독소(PSP)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마산 덕동 일대 해역에서 채취한 진주담치는 허용치의 7배에 가까운 독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일대에서 채취한 굴에서는 아직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해마다 이른 봄에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하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늦은 지난 4일 처음 발견됐다. 오랜 가뭄 때문에 육상 영양염류의 바다 유입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가뭄이 해갈되고 수온이 올라가면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다음달 중순까지 마비성 패류독소 검출 해역이 확대되면서, 농도 또한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진주담치, 굴 등 어패류가 먹은 독성 플랑크톤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사람이 마비성 패류독소를 함유한 어패류를 먹으면 복통, 입술 떨림 등의 증세를 보이다 심하면 마비 증세를 일으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5명이 숨졌다.
송기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위 세척 외에는 아직까지 마비성 패류독소에 대한 마땅한 해독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허용치 이상의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된 해역에서 채취한 어패류는 독소 함량이 허용치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자연산과 양식산 구분 없이 먹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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