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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흥의 강기갑’ 민주당 텃밭 허물까

등록 2009-04-27 21:56

28일 도의원 보궐선거
박지원 의원 등 지원 맞서
민노당 정우태 후보 선전
29일 전남 장흥 제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민노당의 한판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엔 민주당 김성(50), 민노당 정우태(48), 무소속 이문택(44), 무소속 정종복(42)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김 후보 쪽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임을 들어 압승을 자신하고 있으나, ‘장흥의 강기갑’을 내세운 민노당 정 후보는 막판 추격으로 판세가 뒤집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민노당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감지한 뒤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26일 장흥을 찾아 “김 후보가 싫으면 민주당을 보고 찍고, 민주당이 싫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생각해서 찍어달라”며 도의원 선거에 ‘디제이’를 들고 나왔다. 장흥 이외의 다른 지역구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 6~7명도 지난 24일부터 장흥을 찾아 지원전에 합류하고 있다.

도의원을 두차례 지낸 김 후보는 천관산 국립공원화와 소방공무원 교육원 유치 등 공약을으로 지역발전론을 펴고 있다. 김 후보 쪽은 “다양한 경력면에서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2008년 12월 민주당 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등의 ‘오락가락 행보’를 겨냥한 비판적 시선에 적잖게 신경을 쓰고 있다.

민노당은 ‘사천의 기적’이 장흥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후보를 물리쳤던 ‘사천 기적’의 주인공 강기갑 민노당 대표는 후보 등록 전후에 모두 여섯차례나 장흥을 찾아 ‘민노당 후보 바람’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지역 농협 이사를 지낸 정 후보는 나락값 7만원 보장과 농어민 면세유 확대 등의 공약으로 농촌의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민노당은 “농어민의 마음은 농어민 출신인 정 후보가 가장 잘 안다”는 호소가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성효 민노당 전남도당 정책위원장은 “농민운동가 출신의 강 대표가 한나라당의 아성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막판에 극적으로 뒤집었던 사천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정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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