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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목포시 ‘일방행정’ 거센 논란

등록 2009-04-28 22:57

보조금 받는 사회단체에 ‘시가지 청소’ 강요
일부단체 보조금 반납 등 반발

“시가 시가지 청소 구역까지 정해 통보하는 식으로 하면 반발만 커지죠.”

한국청년연합회 목포시지부 이도경 사무국장은 28일 “최근 목포시에서 팩스로 보낸 청소 통지문을 받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사회단체 보조금을 지급받은 126개 단체 중 62개 단체는 24일 오후 2~4시 12개 구역 청소 활동에 참여하라는 통보였다. 이 국장은 ‘회원들이 이튿날(25일) 고하도 이순신 장군 유적지 주변 청소에 나가기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씁쓸했다. 그는 “시가 미리 전화를 걸어 이 사업 취지를 설명하거나 협의하지도 않고 통보하는 방식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시가 사회단체보조금을 지급한 시민·사회단체에게 시가지 청소 활동을 일방 통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목포문화연대는 올해 지원받은 사회단체 보조금 150만원을 시에 반납하기로 했다. 목포시가 ‘목포사랑 시민운동’이라는 사업에 보조금을 받은 단체들을 일방적으로 동원하려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목포문화연대와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성명을 내어 “사회단체 보조금을 받은 일부 단체들에게 동장의 관리에 따라 한 달에 한 번씩 지정 구역을 청소하라고 하는 것은 일방 통행식 행정의 표본”이라고 밝혔다.

시는 ‘목포사랑 시민운동’을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려다가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11월 ‘인구 100만의 서남권 광역도시 건설’, ‘체육·교육·문화·보훈 관련 사업’, ‘목포사랑 시민운동’ 등 6개 분야별로 사회단체 보조금 신청을 받아 126개 단체에게 100만~4000만원씩 4억9천만원을 지급했다. 친절·질서·청결 시민운동을 추진할 ‘목포사랑 시민운동’ 분야에선 23개 단체가 모두 4800만원을 보조금으로 받았다. 목포문화연대는 ‘체육·교육·문화·보훈 관련 사업’ 분야에 영산강 뱃길 탐사 건으로 보조금을 지원받았으며, 보조금 신청 당시 청소 활동을 하게된다는 설명을 단 한마디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사랑 시민운동을 시민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보조금을 받았더라도 활동성이 있는 단체를 임의로 선정해 참여시키려고 했다”며 “사회단체와 관련이 있는 일부 담당 부서에서 미리 단체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통보하면서 강제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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