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안에 5월 있다”
“친구야, 빨간 티셔츠 입고 금남로에서 만나자!”
5·18기념재단은 21일 오후 2~10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내 안에 5월이 있다’라는 주제로 5·18청소년문화제(레드 페스타)를 마련한다.
이 행사는 청소년 특유의 창의성과 감수성으로 민주·평화·인권·통일 등 오월정신을 재해석하고 이어받으려는 시도이다.
청소년들은 학교·단체별로 참가해 일상 생활에 널려있는 진실왜곡·입시경쟁·두발제한·알바피해·학교폭력 따위 억압과 구속을 풀기 위한 해방의 몸짓들을 보여준다.
문화제는 민주·인권·평화·나눔 등 4개 마당으로 펼쳐진다. 청소년들이 나름의 시각으로 광주의 구석구속을 들여다본 5·18디카전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시민군과 계엄군의 대치를 재현한 5월상황극과 다함께 5월을 노래하는 록 페스티벌도 의미와 재미를 아울러 맛볼 수 있다. 이날 저녁 7시부터 펼쳐지는 록 페스티벌에서는 엠시스나이퍼, 크라잉넛, 록타이거즈 등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율동을 이끈다.
5·18기념재단 쪽은 “18개 청소년 관련 단체가 참여해 5월 문화를 발전적으로 계승할 것”이라며 “강렬하고 역동적인 문화체험을 통해 저마다 마음 안에 있는 대동과 나눔의 가치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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