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민단체 마찰
녹지와 호수가 어우러진 광주 중앙공원 안에 특급호텔을 건립하는 사업을 둘러싸고 마찰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19일 마련한 특급호텔 건립을 위한 사업설명회에 나라 안팎에서 코암·대림·우방·금호 등 기업 18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는 7월11일 사업제안서를 받아 9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 쪽은 “일정이 순조로우면 2006년 7월 착공해 2008년 12월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12일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 안 터 1만5천평에 연면적 9천평 2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짓는 사업을 발표하고 민간 투자자 공모에 나섰다.
반면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기독교청년회 등 광주지역 12개 시민단체는 이날 중앙공원 안 특급호텔 건립반대 공동대책위를 꾸려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공원의 반지름 1㎞ 안에 풍암·금호·화정지구 주민 20만명이 살고 있다”며 “이 곳에 호텔을 짓는 것은 주민의 휴식공간을 빼앗는 공원정책의 훼손이자 퇴보”라고 비판했다.
공대위는 이어 △호텔 건립사업 중단 △호텔 건립터 다른 곳에 물색 △중앙공원 조성계획 마련 등을 요구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공대위는 이어 △호텔 건립사업 중단 △호텔 건립터 다른 곳에 물색 △중앙공원 조성계획 마련 등을 요구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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