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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복지시설 ‘엉터리 장부’

등록 2005-01-14 20:54수정 2005-01-14 20:54

돈계산 안맞고…서로 돈 주고받고…
대구 200곳 중 51곳…감독기관 나몰라라

한해 동안 수백만원에서 수십억원씩 예산을 지원받는 복지시설에서 회계 장부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시설을 관리·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손을 놓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혈세가 어디에 얼마나 쓰여졌는지를 알기 어렵다.

14일 우리복지 시민연합이 노인, 장애인, 어린이, 여성 등 대구시내 복지시설 200여곳이 2003년 한해 동안 예산을 사용하고 시청과 구청에 제출한 결산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51곳에서 결산서 양식에 따라 기록을 제대로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곳은 회계장부에서 소계와 합계 등 액수 계산이 잘못됐고, 13곳은 법인회계와 복지시설 회계를 구분하지 않고 처리했다. 이 밖에도 1개 복지법인에 딸린 여러 곳의 복지시설들이 서로 돈을 주고받은 경우도 8곳이나 적발됐으며, 해마다 연초에 작성하는 예산서와 연말의 결산액이 세부항목까지 딱 맞아떨어지는 곳도 10곳이나 발견됐다.

우리복지 시민연합 김구(34) 정책실장은 “복지시설에서 국고보조금이나 후원금 횡령 등의 사고가 잦은 점에 비춰, 회계를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대구시와 구청에서는 복지시설의 예산감독을 철저히 하고, 결산서를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하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복지시설에서 결산서를 제출하는 오는 3월31일 전에 복지시설 관계자들을 불러 결산서 작성 등에 관해 홍보와 지도,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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