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30일 지난해 탄소은행을 운영해 이산화탄소 5만7367kg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탄소은행제는 광주시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2만327가구가 참여해 가스료와 전기료를 아낀 만큼 현금을 돌려받는 제도다.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전기를 1kw 아낄 때 0.424kg, 도시가스를 1㎥ 아낄 때 2.230kg을 줄인 것으로 산출했다. 지난해 감축분 5만7367kg은 탄소은행 가입자 2만327가구 중 58%인 1만1708가구가 감축한 것이다.
시는 이런 탄소 절감으로 무등경기장 야구장 면적의 두 배 정도 터에 소나무 2만여 그루를 심고, 소나타 승용차 27만대가 동시에 1km씩 주행할 때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가입자가 전기를 2007년 보다 5% 이하 절감했으면 1kWh당 50원, 5% 초과 시 70원을 돌려받고, 도시가스는 5% 이하 절감 때 1㎥당 12원, 5% 초과할 때 1㎥당 20원을 받는다.
이런 환산 방법에 따라 35가구는 연간 10만원 이상, 325가구는 5만~10만원, 607가구는 3만~5만원, 808가구는 2만~3만원, 1744가구는 1만~2만원, 1426가구는 5천~1만원, 6763가구는 5천원 미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주 시 환경녹지국장은 “전기나 가스를 아껴 돌려받는 탄소포인트 금액보다는 절감한 전기료와 가스료가 훨씬 더 많아 가계에 도움을 준다”며 “탄소은행 가입가구를 10만가구로 늘리는 계획을 짜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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