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4일부터 ‘통합장비지원시스템’ 가동
중소기업들이 작업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억원씩 하는 가격 때문에 도저히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값비싼 장비를 몇만원의 수수료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남도는 11일 도내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값비싼 장비를 중소기업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장비지원시스템을 14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에는 경남테크노파크, 경남대, 경상대, 인제대, 진주산업대, 창원대,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영남지소 등 8개 기관의 장비 373종이 등록돼 있다. 등록 장비 가운데에는 25억원짜리 5축 가공기, 11억원짜리 5축 고속가공기 등 10억원을 넘어가는 것도 여럿 있다. 하지만 지원시스템을 통하면 시간당 1만~4만원의 수수료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지원시스템은 장비를 이용하려는 업체가 누리집(gnecus.net)에서 필요한 장비와 사용 가능한 시간을 검색해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해당 장비의 관리담당자가 업체에 연락해 구체적 내용을 협의하고 지원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번에 길게는 2주일까지 장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장비 보유기관으로부터 장비 운용 인력이나 사용 방법 교육 등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으나, 경남 지역 업체에 우선사용권이 있다. 사용시간에 따라 많게는 15%까지 수수료 할인도 가능하다. 경남도는 앞으로 주관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등록 기관과 장비를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황영진 경남테크노파크 책임연구원은 “시스템에 등록된 장비들은 보유기관들이 애초부터 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 예산의 도움을 받아 구입한 것이지만, 홍보 부족과 지원체계 미비 등의 이유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라며 “통합장비지원시스템이 가동되면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는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5)259-3350.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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