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홍성지청은 뇌물수수 혐의로 이종건 홍성군수를 소환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군수는 2007년 4월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 광천버스터미널 공영화를 추진하면서 아아무개(구속·전 광천새마을금고 이사장)씨의 땅 3371㎡를 군이 30여억원에 매입하는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군수와 이 전 이사장이 사전에 매입 대가를 주고받기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 전 이사장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고 이 군수에게 5천만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김아무개(57)씨를 구속했다.
이 군수는 검찰에서 사업성 등을 검토해 땅 매입을 결정한 것이며, 5천만원을 받았으나 며칠 뒤 김씨를 통해 돌려 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이 2006년에 9억여원에 경락받은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군에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뇌물이 오간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전 이사장의 땅이 터미널 공영화 사업에 필요한 땅인지를 밝히는 조사를 마치고 이 군수에 대한 구속영창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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