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의원들 “시의원 19명 중 12~13명 사퇴 동의” 가결 기대
대전시의회가 공전하는 가운데 13일 김남욱 의장 사퇴를 요구해온 비주류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해 시의회 파행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곽영교(서구2·한나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은 “12일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김 의장 사퇴를 요구했으나 김 의장이 사퇴하지 않아 의장 불신임안을 냈다”며 “불신임안이 상정되면 13일 본회의에 출석해 이를 표결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어 “표결에서 불신임안이 처리되면 새 의장을 선출하고, 부결되면 현 김 의장 체제로 시의회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시의회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 의장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본연의 의정 활동에 충실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비주류쪽 한 의원은 “시의원 19명 가운데 이미 10명이 김 의장 사퇴에 서명했고, 주류쪽 의원 가운데 2~3명도 의장 사퇴에 동의했다”며 불신임안이 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경실련 등으로 꾸려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장을 포함해 시의원이 16명에 이르는 한나라당에 성실한 의정활동 등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시의회의 1년여 파행 과정과 의정활동 소홀 행태 등을 낱낱이 알려 다음 선거의 지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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