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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 풍경] 사람 인권 연대…렌즈 속 광주 ‘희망풍경’

등록 2009-05-14 23:15

말레이시아의 미국대사관 앞의 반이슬라엘 시위 사진
말레이시아의 미국대사관 앞의 반이슬라엘 시위 사진
유네스코 교육원 ‘아시아의 봄’ 사진전
5·18묘지· 시장돌며 ‘광주의 오늘’ 찍고 전시
아시아 정치상황 전하는 사진도 한자리에

“올해 5월 광주는 어떤 모습일까?”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은 17~30일 광주 옛도심인 대인시장 안 엠(M)갤러리에서 한국 태국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등지의 민주·인권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전 <아시아의 봄>을 펼친다.

이 전시의 주제는 갈등의 현장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봄(seeing)’과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으로 나아가려는 ‘봄(Spring)’을 아우른다. 전시 장소인 엠갤러리는 한때 시장의 상품창고로 쓰였지만 이번에 아시아의 시간과 공간을 수집해 보관하는 ‘사진창고’로 거듭나게 됐다.

전시는 광주일기(Todays Diary on Gwangju)와 사회 현장(The Social Scene)으로 나뉜다. 초점은 사진작가와 일반시민 30명이 5·18 민주묘지, 상무지구 술집, 말바우 시장 등지를 찾아가 광주의 하루를 기록한 사진일기에 맞춰졌다. 2인 1조로 5월16일 정오부터 9시간 동안 광주시내 일원을 돌며 동시에 사진을 찍는다. 촬영은 전문 다큐작가인 박하선, 성남훈씨와 조대연 광주대 교수가 이끈다. 참여자들은 나름의 시선과 다양한 소재로 광주의 풍경을 해석한다. 촬영을 마치면 워크숍을 열어 찍어온 사진들을 두고 토론을 벌인 뒤 80여점을 선별해 곧바로 전시에 들어간다.

김종훈 교육원 기획행정실장은 “망월동에서 금남로까지, 포장마차에서 유흥주점까지 카메라를 들이대 광주의 현재를 그대로 보여줄 계획”이라며 “사진 안에 광주의 역사와 풍경, 사람과 희망을 두루 담아 보려한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들의 작품들로 각국의 민주·인권 상황을 보여주는 사회 현장도 관심거리다. 말레이시아의 라만 로즈란, 라오스의 바나폰 시티라스, 한국의 박종우·박하선·성남훈씨 등 전문작가 40여명이 여러 나라의 격변을 상징하는 현장을 포착했다. 한국 관객한테는 생소하지만 말레이시아의 미국대사관 앞의 반이슬라엘 시위(사진), 캄보디아 뚤 술랭 감옥의 벽면 구호, 가난해도 해맑은 표정을 잃지 않는 라오스 메콩강의 소년, 베트남 노천 탄광촌의 이주민 등 지구촌의 구석구석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이 사진들은 올해 봄 홍역을 앓는 중인 광주의 상황과 비교되면서 여운을 오래 남긴다.(02)774-3982.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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