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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남해안 레저도시 계획안 현실성 없어”

등록 2005-05-20 18:20수정 2005-05-20 18:20

공청회 “골프장·카지노 위주 문제”

전남도의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 계획안이 골프장과 카지노 위주여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대 황희연 교수는 19일 전남도 주최로 열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계획 공청회’에서 “전남도의 계획은 매우 의욕적이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개발 계획 밑그림을 크게 그리더라도, 단계별 사업 추진 계획을 짜 현실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도시 상주인구 기준을 50만명으로 책정한 것은 무리라고 보았다. 황 교수는 “카지노 건설 계획은 정부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고, 지역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주민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은 “골프장 중심이어서 성공할지 의문”이라며 “주민과 전문가 시민단체가 참여해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목포대 박종철 교수는 “시기와 규모가 적정한지 점검해야 한다”며 “일본이 17년 전 리조트법을 통해 골프장을 지었다가 현재 상당수가 부도 직전에 몰린 것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 이익을 지역에서 환수하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관심을 모았다. 해남 주민 박종기씨는 “개발 계획 안 사유지 700만평을 수용하지 말고, 마을을 그대로 두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주민들이 투자조합을 만들어 토지를 현물로 출자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땅 투기가 우려돼 개발 계획안을 공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계획안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말까지 사업안을 확정한 뒤 해남·영암 간척지 3030만여 평에 레저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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