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류에서 14만t ‘통수’
새달 2일부터 수위 30cm
새달 2일부터 수위 30cm
다음달부터 광주천의 수심이 30㎝까지 깊어진다.
광주시는 20일 “유량 부족으로 하천 기능을 상실해가던 광주천에 날마다 물 14만3000t씩을 하류에서 끌어올려 흘려보내는 통수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6월2일 광주천 새 물길 통수식을 열고, 광주천 본류와 지류 16㎞ 구간의 평균 수위를 애초 10㎝에서 30㎝까지 높일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04년 12월부터 100억원을 들여 광주하수처리장에서 광주천 본류인 학동 원지교와 용산동 녹동교, 증심천인 운림동 홍림교 등 3곳에 지름 500~1000㎜ 송수관로를 묻었다. 통수가 이뤄지면 매일 방류량은 원지교 5만t, 녹동교 3만t, 홍림교 2만t 등 하루 10t에 이른다.
앞서 시는 1997년 5월 76억원을 들여 덕흥동 영산강 본류~학동 백화아파트 11.8㎞ 구간에 700㎜ 송수관로를 설치해 강물 4만3000t씩을 흘려보내왔다.
방류 수질은 영산강물이 3급수인 4~5ppm, 하수처리수이 2급수인 3ppm을 유지한다. 하수처리장에서는 하루 처리량 30만t 중 10만t을 고도처리 뒤 섬유여과 과정을 거쳐 광주천 상류로 보낸다.
마주태 시 하천관리계장은 “한해 전기료로 8억~9억원을 들이지만 강물이 맑아지고 생태환경이 좋아진데 따른 효과는 액수로 환산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낚시를 즐기고 산책을 나서는 인파가 늘어나 광주천 풍경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통수 이후 연말까지 △둔치주차장 철거 △두물머리나루 조성 △낙차보에 어도 설치 △교량 야간경관 개선 등 광주천을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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