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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북한어린이한테 가던 콩우유 인천항에 묶여 ‘발만 동동’

등록 2009-05-20 23:09수정 2009-05-20 23:13

평양 낙랑구역 콩우유·두부공장에 설치할 기계설비
평양 낙랑구역 콩우유·두부공장에 설치할 기계설비
통일부 “반출보류” 방침에 농업협력사업도 차질

남북관계가 얼어붙는 바람에 북한 어린이들에게 콩우유를 공급하려는 사업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는 20일 협력회가 짓고 있는 평양 낙랑구역 콩우유·두부공장에 설치할 기계설비(사진)를 인천항으로 보냈다. 하지만 북한 반출 승인을 받지 못해 부두에서 기약 없이 대기해야 할 형편에 처했다. 이에 앞서 18일 보낸 건설자재도 반출 승인을 받지 못해 인천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협력회는 경남도민의 성금으로 세운 평양 장교리소학교와 평양 외곽의 어린이 1만명에게 하루 200㎖씩의 콩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초부터 평양 낙랑구역에 콩우유·두부공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애초 지난해말 완공해 올해초부터 콩우유와 두부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남북관계가 악화돼 다음달말로 공장 완공이 6개월 연기됐다.

다음달 10일에는 먼거리 공급을 위한 5t 냉장트럭 2대와 열탕살균기, 멸균포장기도 보낼 계획이지만 남북관계 악화로 다음달말 공장 완공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장은 “경남도민들의 성금으로 제작을 마친 기계설비를 그대로 공장에 둘 수도 없고, 반출 승인만 나면 즉시 북으로 보내기 위해 인천항에 기계와 자재를 대기시켜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인도지원과 담당자는 “최근의 남북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신변 안전 확보 차원에서 생필품과 의약품 등의 반출은 계속 허용하되, 기계설비와 건설자재 등의 반출은 보류한다는 것이 현재 정부의 방침”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언제쯤 반출이 가능할지 대답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글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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