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레드페스타’
민주·인권 주제로 22일 청소년 위한 ‘5·18 레드페스타’
“친구들아! 금남로로 ‘화려한 소풍’을 떠나자.” 5·18기념재단은 23일 오후 2~7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우리가 바로 오월이다’라는 주제로 5·18 청소년문화제(레드 페스타·사진)를 펼친다. 5월행사 중 5·18이라는 무겁고 심각한 사건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자유분방하게 풀어가는 문화난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해 전부터 10~20대 20여명으로 오월문화창작소를 꾸려 청소년의 공감을 살 만한 새로운 형식과 기발한 내용을 준비해왔다. 흥미를 반감시키는 판박이 축제틀에서 벗어나 ‘헉 유어셀프’, ‘워터 어택’, ‘포토 존’ 따위 젊은 방식들로 민주·인권·평화에 다가서도록 했다. 문화제는 △5월 상황재현 광장 △똑딱똑딱 광장(1980년 이야기) △두근두근 광장(서로가 서로에게) △들썩들썩 광장(락의 터) △알록달록 광장(빛과 색) 등 다섯 광장으로 짜여졌다. 문화제를 마친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저녁 10시까지 팻다운·루나틱·윈디켓 등 8개 공연팀이 무대에 오르는 청소년 음악페스티벌이 이어진다. 특히 똑딱똑딱 광장에선 손을 묶이고 눈을 가리운 채 5월 버스에 올라 소리로만 오월을 느낀 뒤 영화 만화 판화 사진 음악 등 여러 갈래의 예술을 통해 5월 체험을 확장하게 했다. 들썩들썩 광장엔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들을 설정해 청춘을 예찬하고 열정을 발산하는 놀이들을 마련했다.(062)456-0518.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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