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연수 대체’ 2015년 완공 목표…12개학교 등 들어서
제주영어교육도시가 17일 서귀포시 구억리에서 첫 삽을 떴다.
이 도시는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보성·신평리 일대 379만㎡에 조성된다.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개발사업을 맡아 추진한다. 센터 관계자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학생들을 유치해 외화유출을 줄이고 제주도를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도시에 투자되는 돈은 오는 2015년까지 1조7806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9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개 초·중·고등학교(공립 1개교, 사립 11개교)가 들어서며, 또 초·중·고 학생 8500여명과 교육원 6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종합도서관, 문화체육시설 등 부대시설도 갖춰진다. 이에 앞서 2011년까지 공립 1개교(초·중학교 통합형)와 사립 2개교(초·중·고교 통합형)가 시범적으로 문을 연다.
영어교육도시내 4만3000㎡의 터에 들어서는 영어교육센터는 영어교육정책 연구개발, 교재와 교과과정 개발, 영어교사 연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 등 단기 연수프로그램과 대학생·성인을 대상으로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지원시설로는 단독주택 527채와 공동주택 5348채 등 60만1000㎡의 터에 5875채의 주택이 들어서 학부모와 국내외 학교 관계자, 부대시설 관련자 등이 입주하게 된다.
이 밖에도 외국인 지원센터와 관리기관 등 관공서와 각종 상가, 병원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와 제주개발센터는 영어교육도시에 외국의 유명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4월 영국의 노스 런던 컬리지에이트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과 국제학교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싱가포르의 국제학교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에는 초·중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고, 내국인 학생 입학 비율에 제한이 없으며 외국인 교원 임용 등에도 자율성이 보장된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뤄진다. 학비는 연간 유학비용으로 추정되는 4000만~6000만원의 2분의 1에서 3분의 1수준으로 연간 2000만원 가까이 들어갈 예정이지만 과외활동 등을 합치면 3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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