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에도 식인상어 주의보가 발령됐다.
태안해경은 17일 최근 날씨가 더위지면서 수온도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어 식인상어들이 출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충남 서해안에 상어 주의보를 내렸다.
이는 대표적인 식인상어인 청상아리·백상아리가 출몰하는 시기가 해마다 5~9월이고, 청상아리는 섭씨 16도 이상이면 출몰하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평균 해수온도가 섭씨 17도인데 따른 것이다.
해경은 이에 따라 서산과 태안, 보령 일대의 잠수기어민과 수상레저사업자 및 서해를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안전수칙을 담은 홍보전단을 나눠주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이에 앞서 서해지방해경청은 지난 12일 경남 통영시 홍도 남쪽 해상에서 길이 2.2m 크기의 청상아리가 저인망어선에 잡히자 식인상어 출현 예상 해역의 순찰에 나서는 등 경비활동을 강화했다.
서산수협 판매과 김영선씨는 “지난달부터 안강망 어선에 작으면 1~2m, 큰 것은 4m를 넘는 상어들이 심심치않게 잡히고 있다”며 “아직 식인상어를 봤다는 어민은 없지만 시기적으로 공격성이 강한 상어들이 나타날 때는 됐다”고 전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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