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1만5천여명이 지난달 6일 오후 청주체육관 앞 마당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 추진 등을 위한 충북범도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평가자료제출 마감결과 지자체 경쟁률 10:1
5조 6천억원 규모…지역 국회의원도 가세
5조 6천억원 규모…지역 국회의원도 가세
전국 10개 자치단체가 저마다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 대상지가 어느 곳이 될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서울(마곡), 경기(광교), 인천(송도) 등 수도권 후보지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잘 갖춰진 의료기관·인력과 연계성, 빼어난 지자체의 지원 능력, 접근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입지선정 평가 항목에도 들어있는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대한 우려 등은 부담이다.
강원 원주는 의료기기 산업단지 구축과 지역 균형발전, 충남 아산은 온천 의료 관광 클러스터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대전 대덕은 바이오 의약분야 특허 전국 1위이고, 특허등록 세계순위 57위로서 다른 경쟁도시와 비교할 수 없으며, 첨단의료 융·복합 연구개발 기반이 이미 구축돼 세계와 곧장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은 유일한 바이오 관련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의료 국책기관과 제약·생명과학 관련 업체 50여곳이 입주하는 것 등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대구·경북은 6곳의 대학병원 등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과 파격적인 분양가(3.3㎡당 100만원)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 등은 각각 동남권, 호남권 지역 균형 발전과 자치단체 간 공동 유치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첨단의료단지는 정부가 오는 2038년까지 5조6천억원을 들여 100만㎡에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 지원 센터, 첨단 임상실험센터 등 의료 연구 개발 핵심 단지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들은 이 단지 유치로 82조원의 생산 증가와 38만여명의 고용 효과를 내다보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파급효과 때문에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도 유치전에 직·간접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종윤 충북도 바이오사업과장은 “입지 여건보다 현 정부와 가까운 실세 등 정치적인 입김에 의한 선정이 가장 우려된다”며 “국가 대계를 위해 정치적인 논리를 배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단 윤경봉씨는 “이달 안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었지만 신중한 심사를 위해 다음달 초순께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240여명의 평가단에서 무작위로 뽑힌 60여명의 심사위원이 다음주께부터 현지 실사 등 엄정한 평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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