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
관광객 늘며 잦은 마찰…김 지사, 협조 요청
광주사무소 총영사관 격상에 가능성 높아져
광주사무소 총영사관 격상에 가능성 높아져
제주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소재 중국영사사무소 설치가 5년째 추진돼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22일 옌펑란 광주 주재 중국총영사를 만난 자리에서 제주도에 중국영사사무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옌펑란 총영사는 이날 광주 주재 중국영사사무소가 총영사관으로 승격되면서 관할 지역 자치단체장에 대한 인사차 제주도청을 찾았다. 옌펑란 총영사는 “제주도의 요청사항을 잘 알고 있고, 본국에 건의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제주에 중국영사사무소 설치를 요청하는 데는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서 비롯한다. 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004년 이미 10만명을 넘었다. 2006년부터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그 수는 그해 14만명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7만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5월 말 현재 7만2415명이 찾았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5만9213명에 견줘 22.3%가 는 수치다.
관광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마찰도 는다. 지난해 6월 중국인 31명이 제주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중국인들은 20여시간 동안 공항에서 농성을 벌였다. 당시 이 사건 해결에 매달린 이는 광주 주재 중국영사사무소 관계자다. 제주 현지에 영사가 있다면 이런 마찰은 좀더 손쉽게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가 중국영사사무소 설치를 중국에 공식 요청한 것은 2005년 3월이 처음이었다. 도는 그 뒤 10차례 이상 외교통상부와 중국 정부 쪽에 영사관 설치를 건의했다.
중국 쪽은 이런 도의 요청에 대해 제주도에 따로 영사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는 자세다. 하지만 최근 광주 주재 영사사무소가 총영사관으로 승격되면서 제주 주재 영사사무소 설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명도 제주도 평화협력과장은 “우리나라 정부와 중국 정부에 영사사무소 설치를 꾸준히 요청하고 있는데, 광주 영사사무소의 총영사관 승격으로 제주도 영사사무소 설치는 조만간 실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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