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84억 들여 인공해수욕장 조성중
모래유실 논란…해남서도 1년만에 뻘 노출
모래유실 논란…해남서도 1년만에 뻘 노출
전남 여수의 인공해수욕장이 ‘제2의 해남 블랑코비치 해수욕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수시는 웅천택지개발지구 서쪽 해안에 길이 360m, 폭 60~100m, 넓이 3만6천㎡ 규모로 인공해수욕장을 건설중이다. 총 공사비는 84억원으로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께 완공된다. 이곳엔 13억6천만원 어치의 모래 7만245㎥이 들어간다. 지금까지 국내산 바닷모래 3만5천㎥이 인공해수욕장에 투입됐다. 모래를 모두 깔면 해변에 4m 높이 정도의 모래사장이 조성된다. 또 모래가 휩쓸려 가지 않도록 길이 300m 수중보가 설치된다.
시는 현재 인공해수욕장 주변에 경관용 소나무 300여 그루를 심었다. 또 목재 데크 공사를 하는 등 조경공사와 각종 편의시설을 짓고 있다.<사진> 시는 내년께 기본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공해수욕장에 적합한 강원도산 해변 모래와 외국산 수입 모래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일단 태풍이 한번 와봐야 알겠지만, 파도가 치더라도 모래가 뒤집힐 뿐 휩쓸려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수인공해수욕장은 개장 전부터 모래 유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7월 83억원을 들여 동양 최대 규모인 23만8천㎡로 개장된 해남화원관광단지 블랑코비치 인공해수욕장이 1년 만에 모래가 휩쓸려가고 뻘이 드러나면서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는 “30억원 어치의 모래 13만㎥ 를 투입해 1m 이상의 모래를 깔고, 1.2㎞의 수중보를 쌓았다”며 “하지만 바람과 조류 때문에 모래가 유실된 것으로 보여 올해는 개장하지 않고 보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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