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법안 임시국회서 빠져
200여명 삭발 강력저항 예고
200여명 삭발 강력저항 예고
행정도시 원주민 등으로 꾸려진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군민회관 앞에서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민 대정부·한나라당 투쟁선포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연기대책위는 “투쟁선포식은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중점 법안 30개에 세종시 설치법안을 포함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며 “국회는 빠른 시일 안에 세종시 설치법안을 제정하고 정부는 이전대상 정부기관 변경고시를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회창 선진당 총재 면담에서 행정도시의 차질없는 건설 요청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 마음대로 취소나 변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졌으나 대통령의 정상 추진을 공표하고 실행 조처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도시 원안 건설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2일 투쟁선포식에는 주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해 주민 200여명이 삭발하고 주민등록증을 모아 태우거나 청와대 등에 반납하는 등 행정도시 원안 건설을 촉구하는 강력한 주민 의지를 내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책위 대표단은 이달 말 행정안전부를 항의 방문하고 1인 시위를 벌이며 연기군청 앞에서도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지방균형발전을 바라는 전국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지방살리기 범국민대회 추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2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기로 한 ‘지방살리기 범국민대회’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문제로 지방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정부 눈치보기에 바빠 집회 참여와 협력이 부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대신 다음달 9일 서울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촉구하는 1만인 시국선언을 열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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