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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협, 이주여성 친정나들이 지원

등록 2009-06-23 21:26

3년 이상 거주한 158가정 622명 대상
전남 담양에 사는 마리셀 불리에서(32·한국명 한은경)는 8월 필리핀 고향을 방문한다. 1999년 한국으로 시집온 뒤 첫 친정 나들이다. 그는 한국에 온 지 한달 만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지만 고향에 가지 못했다. 불리에서는 “아버지의 묘소도 찾을 수 있고, 오랜만에 형제 자매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고향 방문에는 남편 차아무개(36)씨와 자녀(3)도 함께 간다. 담양의 초등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는 그는 “딸기 비닐하우스를 하는 남편을 틈틈히 도우며 바쁘게 살다가 맞은 행복한 기회다”고 덧붙였다.

농촌에 사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

농협문화재단(이사장 최원병)은 국제결혼한 158가정의 622명에게 왕복항공권과 50만원을 제공한다. 한 가정의 모든 자녀가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자녀 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전남에선 21가정 83명이 혜택을 본다. 모국방문 대상국 10개국 중 필리핀 이주여성이 62가정(246명)으로 가장 많다. 또 중국 57가정(229명), 베트남 26가정(93명), 태국 4가정(19명), 우즈베키스탄 3가정(9명), 인도네시아 2가정(9명) 순이다. 방문 시기는 6월부터 12월까지 올해 안에 출발하면 된다.

이번 대상자는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3년 이상 한국에 산 한국 국적 취득자들 가운데 선정됐다. 또 시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과 기초수급자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우대했다. 농협문화재단의 고향 방문 지원 사업은 2007년부터 한국 국적을 취득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펼쳐져 지금까지 292가정의 가족 1139명이 다녀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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