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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나눔·사랑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지요

등록 2009-06-25 20:33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가 27일 개점하는 ‘달리는 아름다운 가게’ 개점식에 앞서 시민들에게서 물품을 기증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가 27일 개점하는 ‘달리는 아름다운 가게’ 개점식에 앞서 시민들에게서 물품을 기증받고 있다.
제주경마공원 ‘아름다운가게’ 버스
학교·가정·축제 등 직접 찾아가 활동…내일 개점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 보셨나요?”

기증한 물품을 팔아 홀로 사는 노인과 결손가정 등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가 버스로 변신했다.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가 45인승 버스를 ‘아름다운 가게 제주경마공원점’으로 꾸며 27일 오전 제주경마공원 내 청동마상 앞에서 개점식을 연다. 이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동식으로 운영된다.

제주경마본부가 버스에 아름다운 가게를 낸 것은 경마공원 안에 있는 기존의 가게가 일주일에 이틀만 열려 매출 실적이 크게 늘지 않기 때문이다. 2007년 3월 경마공원 안에 개점한 아름다운 가게는 지금까지 2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려 95가구와 5개 단체에 생필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고민하던 경마본부 쪽은 아예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가고, 이색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이동형 가게를 생각해냈다. 이에 따라 최근 버스를 들여와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가게로 꾸민 것이다.

25일 기증물품을 정리하던 제주경마본부 강정민(36) 대리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운영과 기증 활동에 한계가 있어 시민들과 소통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해결을 통해 더 많은 기여 활동을 하기 위해 이동형 가게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경마본부는 이 아름다운 가게 버스를 이용해 기증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집을 직접 찾아 물품을 수거하고 학교와 기업체 등을 찾아 기증물품을 확보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버스의 장점을 살려 제주왕벚꽃·유채꽃잔치 등 크고 작은 축제 현장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또 매달 기증천사를 선정해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물품 기증도 독려하기로 했다. 경마본부는 버스에 파란색 우체통도 설치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이나 청소년들에 대한 사연을 적어놓으면 이를 통해 후원자를 찾아 지원하겠다는 복안에서다.

박성호 본부장은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될 아름다운 가게의 수익금은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홀로 사는 노인이나 조손가정 및 한부모 가정 등 결손가정을 대상으로 사랑의 온정을 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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