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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합창올림픽’ 반토막…신기루 좇은 경남

등록 2009-06-25 23:31

400팀 2만명 예상 깨고 164팀 8천명만 신청
새달초 개막…최악상황 대비안해 손해 클 듯

다음달 7일부터 경남에서 열리는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2009’ 의 행사 규모가 예상의 절반에 못미치게 줄어들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축제’임을 내세웠으나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가 겹치면서 해외팀들의 참가 신청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도는 이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손해보는 장사’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경남도는 25일 이 합창제 참가 신청을 최종 마감한 결과, 해외 66개팀과 국내 98개팀 등 22개국 164개팀 8천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80여개국 400여개팀 2만여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홍보했던 경남도의 기대치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경남도는 2월말이던 신청 마감일을 3차례나 연장했으나 오히려 신청팀이 줄어들기만 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 숙식비 30억원 등 313억원으로 계산됐던 경제효과 기대액도 187억원으로 줄었다. 게다가 187억원 가운데 163억원은 관람객의 숙식비와 기타경비로 채워져 있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남도가 지출할 행사경비는 95억원에서 88억원으로 7억원 정도 줄었을 뿐이다. 행사 주체인 독일 인터쿨투어재단에 주기로 했던 분담금 300만유로(49억원 상당)도 환율 변동과 참가 신청 저조를 이유로 내세워 20만유로 정도만 겨우 깎고 279만여유로(47억5100만원 상당)를 이미 지급했다. 총상금의 절반인 10만달러도 앞으로 경남도가 책임져야 한다.

경남도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은 2007년 인터쿨투어재단과 계약을 하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귄터 티취 인터쿨투어재단 총재가 조인한 계약서를 보면, 경남도는 행사 기획·준비·조직·실행을 위해 300만유로를 재단에 선납하고, 불가항력의 사정으로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게 되면 상호 협의해 처리하도록 돼 있다. 지금처럼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지만, 해외팀 참가 저조로 흥행에 실패했을 때에 대비한 내용은 전혀 없다.

경남도 담당자는 “해외홍보를 책임진 재단에 분담금을 깎아 주거나 대체부담을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분담금에서 20만유로 정도를 깎는 것 외에는 소용이 없었다”며 “국제행사를 유치하면서 계약을 할 때 이런 상황에 대비해 확실히 얽어맬 수 있는 조항을 만들지 않았던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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