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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상주·창원·대전·송파 ‘자전거 수도’ 꿈꾼다

등록 2009-06-28 19:24

전용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학교가는 상주고등학생들. 지자체 제공
전용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학교가는 상주고등학생들. 지자체 제공
공용자전거는 기본, 무료수리·보험·박물관 등 다채
수송분담률 앞선 상주 ‘차량 속도제한’ 안전대책도
자전거 열풍이다. 도심에서는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자출족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고, 공원이나 강변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붐빈다. 한물간 이동수단으로 취급받던 자전거가 친환경 레저수단, ‘대안’ 교통수단으로 뜨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방정부들이 나섰다. 가장 오랜 자전거 도시는 경북 상주시이며, 대전, 경남 창원, 서울 송파구가 뒤를 따랐다. 특히, 창원은 지난해 9월 자전거보험을 도입했다. 상주는 1999년 자전거축제를 연 데 이어 국내 첫 자전거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을 대표하는 한국의 ‘자전거 수도’는 어디일까?

■ 공용 자전거 대전, 창원, 상주, 서울 송파 등은 모두 ‘공용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과 창원, 상주는 각각 ‘타슈’, ‘누비자’, ‘시민자전거’ 라는 이름이고, 송파는 특별한 이름이 없다. 공용 자전거의 수는 이달까지 창원 1230대, 대전 1000대, 송파 400대, 상주 110대로 창원이 가장 많다.

창원시는 2012년까지 누비자를 5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무인자동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자전거터미널 역시 현재 101곳에서 300곳으로 늘어난다. 누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15살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회원 수가 이미 1만3천명을 넘어섰다. 15살 이상의 시민 30명 가운데 1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셈이다. 이용 횟수도 빠르게 늘어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3700차례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까지 잃어버린 자전거는 단 한대도 없다.


왼쪽부터 엑스포과학공원 앞 갑천변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대전시민들, 서울 송파구의 자전거 무료수리센터. 각 지자체 제공
왼쪽부터 엑스포과학공원 앞 갑천변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대전시민들, 서울 송파구의 자전거 무료수리센터. 각 지자체 제공
반면, 시민자전거는 상주 시민보다 관광객 등 외지인들이 주로 이용한다. 상주에는 자전거 보유 대수가 100명당 81대로 대부분 시민들이 자전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주는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21%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 자전거 도로 서울 송파구의 자전거 도로 길이는 102.6㎞로 상주(63.6㎞)의 1.6배다. 하지만 인구를 고려하면 달라진다. 인구 1만명당 자전거 도로 길이는 상주 6.3㎞, 창원 4.3㎞, 대전 3.3㎞, 송파구 1.5㎞로 상주가 송파구의 4배 가까이 된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창원 96.6㎞, 상주 27.9㎞, 대전 11.9㎞, 서울 송파 8㎞로 창원이 송파구의 12배 가량 된다. 인구 1만명당 전용도로 길이에서도 상주 2.8㎞, 창원 1.9㎞, 송파 0.11㎞, 대전 0.08㎞ 등 순서로 상주가 대전의 35배, 송파구의 25배나 된다.

상주는 전체 면적이 1254.8㎢로 서울(605.3㎢)의 2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1995년부터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면서 읍·면 지역을 제외하고 인구 밀집지역인 6개 동(109.8㎢)에만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창원 역시 전체 292.7㎢ 가운데 읍·면 지역을 제외한 12개 동 125.5㎢에 집중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건설했다. 대전에서는 시내를 관통하는 대전천, 유등천, 갑천 등 3개 하천을 따라 건설된 40여㎞ 길이의 자전거도로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모은다.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는 공영자전거 터미널. 지자체 제공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는 공영자전거 터미널. 지자체 제공
■ 활성화 시책 창원시는 공영자전거 도입 직전인 지난해 9월 누구나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보험을 가입했다. 자전거보험이라는 상품이 없어서 창원시가 보험회사에 제안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었다. 연간 보험료는 1억9300만원인데, 현재까지 121명이 7700만원의 보험금을 탔다. 창원시는 초보자를 위해 자전거 타는 방법과 수리법을 가르쳐 주며, 자전거 수리소도 직접 운영한다. 대전도 지난 4월28일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대전과 창원은 차로를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자전거 도로를 확보했다.

상주시는 2002년 자전거 전담 부서를 만들고, 자전거도시의 전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전거박물관을 세웠다. 2007년에는 전국 처음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대한 조례도 만들었다. 시내에 자전거 보관대 121곳을 설치했고, 자전거 면허증도 발급한다. 낙동강 경천대 일대에 낙동강 투어로드와 생태공원 자전거나라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총 7곳에 자전거 이용자 쉼터를 조성하고 , 지하철역, 학교주변, 간선도로변 등 409곳에 1만6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또 25개 학교를 자전거이용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자전거무료수리센터 1곳과 이동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수도는 어디?
자전거수도는 어디?
■ 한국 자전거 수도는?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상주는 자전거도로와 수송 분담률, 창원은 공용 자전거와 자전거보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서울 송파구와 대전은 이에 조금 못 미친다. 백남철 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자전거 도시로는 상주를 배울 만하다”며 “(상주는)자전거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심의 자동차 속도를 시속 4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자전거 중심 정책을 펴왔다”고 말했다.

창원 대전 대구/최상원 송인걸 박영률, 김경욱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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