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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 반송선 무인화계획 철회 촉구

등록 2009-07-01 21:43

내년 원격제어 운행…부산지하철 파업 최대쟁점
시민대책위 “경영보다 안전 중요…공청회 열려”
부산지하철 노조가 부산교통공사와 반송선 무인화와 인력 감축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엿새째 파업중인 가운데 1일 시민단체들이 부산시와 교통공사에 반송선 무인화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지하철 반송선 정상 운영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에 8일까지 답변을 요청하는 공개질의 및 답변요구서와 시민공청회 제안서를 제출했다. 반송선 시민대책위는 지난달 10일 부산 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됐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회견에서 “시와 교통공사는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어떤 설명회나 공청회도 열지 않은 채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반송선 무인화 계획을 추진해왔다”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반송선 무인화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안전·타당성 조사에도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2002년 대구 지하철 참사와 같이 작은 실수 하나가 엄청난 인명 피해를 불러오는 지하철 사고의 특징으로 볼 때, 기계에만 의존하는 100% 무인화 계획의 안전성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또 반송선에 필요한 인력 대다수를 기존 노선의 노동자들로 전환배치하는 것도 기존 노선에 대한 노동강도 증가와 안전문제 등을 불러와 말 그대로 총체적으로 불안한 지하철이 돼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이어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등 도시철도 운영은 경영 효율화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시 돼야 한다”며 “시와 교통공사가 이를 외면한다면, 시민 안전 외면과 불감증을 폭로하는 대대적인 대시민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대책위는 3일 오후에는 시청 광장 앞에서 반송선 무인화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열고, 인간 띠잇기 행사와 대표단의 허남식 시장 공개 항의면담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지역 방송국에 공개 시사토론 방송도 제안하고, 여론조사기관에 맡겨 시민여론조사를 벌인 뒤 발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말 개통하는 부산도시철도 반송선 운영과 관련해 12.7㎞ 모든 구간의 차량 운행과 역무 관리 및 승객 안전 관리를 종합관제소에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무인시스템을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또 행정안전부에 낸 이른바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따라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인력의 10%(186명)를 줄이기로 하고 단체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노사는 반송선 무인화와 인력 감축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노조는 지난 26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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