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논산 연무중앙초등학생들이 1일 늘푸른나무가 연 ‘왕눈이는 어디에’ 개구리 순회전시회를 찾았다. 늘푸른 나무 제공
환경전시회 ‘왕눈이는 어디에’
‘건강상태 가늠자’ 희귀종 금개구리 등 수십종 사진전
12일까지 논산·계룡 순회…아이들 ‘환경지킴이’ 다짐 개구리들이 학교에 갔다. 지난 1일 충남 논산 연무중앙초등학교는 큰 눈을 껌벅이며 이리저리 뛰는 개구리들 때문에 한바탕 즐거운 소동이 벌이졌다. 조심조심 개구리를 만지던 여자아이들은 화들짝 놀라 ‘꺄악~’ 뒷걸음쳤고, 사내아이들은 ‘공주병’이라며 놀려댔다. 이날 전시회에는 등에 금줄이 뚜렷한 희귀종 금개구리를 비롯해 예비군 군복을 입은 참개구리, 서커스단원인 청개구리, 흉악범 뺨치는 외모지만 행동은 그지없이 겁쟁이인 맹꽁이, 큰 덩치에 착하기만 한 두꺼비 등 양서류 수십마리와 사진들이 선보였다. ‘왕눈이는 어디에’ 개구리 특별전은 충남 논산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늘푸른나무(eg-tree.net)가 7년째 여름에 여는 지구사랑 환경전시회의 일환이다. 늘푸른나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리를 보여주면서 환경 오염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지역에 사는 개구리 종류와 마릿수는 생태 환경의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랍니다.” 늘푸른나무 권선학 대표가 “개구리를 포함한 양서류는 전 세계에 3200여종이 있었으나 20세기를 지나며 그 종류와 마릿수가 크게 줄었다”고 소개하자 장난치던 아이들은 “요즘은 논둑에도 개구리가 별로 없다”며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개구리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깨진 병과 비닐을 버리면 안돼요.”, “에너지를 아껴 써야해요.”,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여기 저기서 아이들이 대답했다. “안잡아 먹을께요.” 4학년 성호(가명)의 말에 전시장은 웃음꽃이 피었다. 개구리 종이접기를 하며 아이들은 제 스스로 ‘환경지킴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전시회는 12일까지 논산과 계룡시의 초등학교 가운데 전시를 신청하는 학교를 순회하며 무료로 열린다. 6~8일에는 용남초등학교에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를 연 늘푸른나무는 10여년째 건전한 여가문화를 보급해 사람의 정을 나누고 소외계층 지원 및 청소년 체험 활동, 환경 운동을 펼쳐왔다. “조그만 논산이지만 사람이 사랍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힘이 닿는 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회원이 돼 함께 사는 세상을 같이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선학 대표의 바람이다. 후원 및 회원 가입은 홈페이지나 논산환경교육센터로 하면 된다. (041)736-1223.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12일까지 논산·계룡 순회…아이들 ‘환경지킴이’ 다짐 개구리들이 학교에 갔다. 지난 1일 충남 논산 연무중앙초등학교는 큰 눈을 껌벅이며 이리저리 뛰는 개구리들 때문에 한바탕 즐거운 소동이 벌이졌다. 조심조심 개구리를 만지던 여자아이들은 화들짝 놀라 ‘꺄악~’ 뒷걸음쳤고, 사내아이들은 ‘공주병’이라며 놀려댔다. 이날 전시회에는 등에 금줄이 뚜렷한 희귀종 금개구리를 비롯해 예비군 군복을 입은 참개구리, 서커스단원인 청개구리, 흉악범 뺨치는 외모지만 행동은 그지없이 겁쟁이인 맹꽁이, 큰 덩치에 착하기만 한 두꺼비 등 양서류 수십마리와 사진들이 선보였다. ‘왕눈이는 어디에’ 개구리 특별전은 충남 논산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늘푸른나무(eg-tree.net)가 7년째 여름에 여는 지구사랑 환경전시회의 일환이다. 늘푸른나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리를 보여주면서 환경 오염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지역에 사는 개구리 종류와 마릿수는 생태 환경의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랍니다.” 늘푸른나무 권선학 대표가 “개구리를 포함한 양서류는 전 세계에 3200여종이 있었으나 20세기를 지나며 그 종류와 마릿수가 크게 줄었다”고 소개하자 장난치던 아이들은 “요즘은 논둑에도 개구리가 별로 없다”며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개구리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깨진 병과 비닐을 버리면 안돼요.”, “에너지를 아껴 써야해요.”,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여기 저기서 아이들이 대답했다. “안잡아 먹을께요.” 4학년 성호(가명)의 말에 전시장은 웃음꽃이 피었다. 개구리 종이접기를 하며 아이들은 제 스스로 ‘환경지킴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전시회는 12일까지 논산과 계룡시의 초등학교 가운데 전시를 신청하는 학교를 순회하며 무료로 열린다. 6~8일에는 용남초등학교에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를 연 늘푸른나무는 10여년째 건전한 여가문화를 보급해 사람의 정을 나누고 소외계층 지원 및 청소년 체험 활동, 환경 운동을 펼쳐왔다. “조그만 논산이지만 사람이 사랍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힘이 닿는 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회원이 돼 함께 사는 세상을 같이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선학 대표의 바람이다. 후원 및 회원 가입은 홈페이지나 논산환경교육센터로 하면 된다. (041)736-1223.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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