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큰골에서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 대구경실련 제공
나무 고사위기 등 환경훼손 심각 대구경실련 조사 대구시민들의 쉼터인 앞산에서 나무들이 죽어간다. 24일 대구경실련이 최근 봉봉상가∼법장사∼산성산, 용두길∼봉덕토성∼항공무선 표지소, 충혼탑∼대덕사∼성불산, 대덕문화전당∼안일사∼앞산∼성불산 등 주요 등산로 4곳에서 환경훼손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름들이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내고 고사위기에 놓인 나무들이 많이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등산로가 맨 흙을 드러낸 채 넓게 분포돼 있거나, 수목이 없어진 자리에 깊은 골이 파여져 있다. 특히 용두길∼봉덕토성∼항공무선 표지소 구간은 환경훼손이 심각해 등산로가 지나치게 확장되면서 능선 전체에서 토양이 유실되기도 했다. 경실련은 주요 등산로 4곳에서 각각 40여곳이 넘는 샛길이 나있으며, 샛길에서 다시 갈라진 샛길까지 합치면 각 등산로마다 샛길은 100여곳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등산객들이 등산로를 벗어나 다니는 일이 잦아지면서 샛길이 많아졌다”며 “샛길이 많으면 동물들이 살 공간이 없어지고, 동물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면 자연히 식물들도 살아남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경실련 조사팀은 “샛길이 많아지면서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지경인데도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을 수 있는 ‘등산로 아님’이라고 붙여놓은 팻말을 찾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대구경실련은 “앞산의 주 등산로와 샛길을 이런 상태로 계속 방치한다면 산림훼손이 갈수록 심해지고,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피해는 더욱 늘어난다”며 “행정당국이 앞산의 주 등산로와 샛길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나서 생태계 파괴를 막고 훼손된 산림을 복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대구가톨릭대 전영권 교수(사범대 지리교육과)는 “식물, 동물, 환경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구의 허파 구실을 하는 앞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앞산을 찾는 시민들은 연간 1600만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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