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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배움터 ‘한마음야학 20돌’

등록 2009-07-09 20:55

차별없는 배움터 ‘한마음야학 20돌’
차별없는 배움터 ‘한마음야학 20돌’
1989년 대전에 둥지…학생 600여명 거쳐가
대전의 한마음야학(cafe.daum.net/hanyahak)이 20돌을 맞았다.

한마음야학은 1989년 7월10일 문 열었다. 갈마동 시멘트하치장 천막교실, 선화동 식당건물 3층, 대흥동사무소와 후원자가 내준 대동 집 등으로 옮겨다니다 1994년 현재의 성모병원 옆 대흥동에 둥지를 틀었다.

그렇지만 녹록치 않은 여건 때문에 배움의 길을 걷지 못한 이들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야학의 뜻은 자원교사들을 통해 변하지 않고 이어졌다.

그동안 이 야학에서 공부한 이들은 600여명, 교사들도 400여명을 헤아린다.

이 야학의 20돌 기념식은 11일 오후4시 대전중구문화원에서 기념 문집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다.

이 자리는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고 첫걸음을 딛던 그 마음 그대로 소중한 배움터 구실을 해왔다는 기쁨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문집에는 색바란 10여년전 소식지에 실렸던 교사들의 다짐과 50~70대 학생들의 고마움이 담겨있다.

오선근 교사는 글에서 ‘야학교사로서 평생 배움의 길이 무엇인지를 깨닿는다. 처음에는 작은 지식을 전하는 보람을 느끼지만 정작 공부하는 아버님, 어머님들께 인생과 세상을 사는 지혜를 배우는 기쁨이 더 크다’고 적었다.

“정성들여 가꾼 허브잎을 나눠주시는 어머님, 효부상탔다고 아이스크림을 돌리는 어머님, 직접 만든 두부김치를 권하는 어머님… 이런 분들의 냄새를 마음으로 맡는게 야학교사죠.”


박찬영 교사는 “야학교사가 희망과 봉사의 길이 아니고 사람사는 법을 느끼는 길”이라며 “야학에는 겸손함과 배려, 배움과 사람 냄새가 있다”고 자랑했다.

전성하 교장은 또 다른 이들이 이끌어갈 한마음야학 미래의 20년을 기대한다면서도 배움에 차별이 없고 기회가 다양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렇게 밝혔다. “야학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한마음야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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